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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    목 中 쾌속성장..서민 체감경기는 썰렁
자 료 원 연합뉴스 국    가 중국  
등록일자 2009/07/21 갱신일자 2009/07/21
 "우리나라 경제가 빠르게 성장하고  있다는 데 그런 느낌이 잘 안들어요"

중국 상하이에 진출한 한국 중소기업에서 일하고 있는 王모씨(40.여)는 17일  " 여전히 주변에서는 일자리를 구하지 못한 사람이 많고 물가는 비싸다"면서 "물가에비해 수입은 높지 않아 생활형편이 어렵다"고 말했다.

월급 2천800위안(51만8천원)인 그는 남편이 실직한 후 변변한 일자리를 구하지  못해 불법 자가용 영업차인 `헤이처(黑車)''로 생계로 꾸리고 있어 집세와 식료품비,양육비를 제외하고 나면 여유가 없다고 토로했다.

중국 경제가 각종 지표들과 언론 보도상으로는 높은 성장세를 보이고 있지만 실 제 서민들의 체감경기는 여전히 썰렁하거나 미지근한 것으로 보인다.

중국 통계국은 전날 2분기 국내총생산(GDP) 성장률이 7.9%를 기록했으며 공업생 산은 9.1% 증가했고 고정자산투자는 상반기 33.5% 급증했다고 밝혔다.

반면 소비자물가(CPI)는 상반기 1.1% 하락했으며 도시와 농촌의 하락률은 각각  1.3%와 0.6%에 달했다.

통계수치만 볼 때 경제가 쾌속성장을 하며 물가는 낮아 서민들이 생활하기 좋은 환경이 조성된 것이다.

글로벌 경제위기로 중국의 GDP 성장률이 작년 초 10%선에서 올해 상반기 7%대로 떨어지기는 했지만 작년 소비가물가가 5%를 웃돌아 실질 GDP성장률이 5% 남짓에  불과했던 점을 감안하면 외형상 경기는 올해가 더 좋은 셈이다.

하지만 중국 서민들은 정부가 발표하는 통계수치가 현실과 동떨어져 있다고  지 적하고 있다.

작년 말 중국에 진출한 다국적 기업들이 대거 철수하며 실업자가 양상되던 때보 다는 나아졌지만 양질의 일자리는 여전히 구하기 어렵고 소득수준은 나아지지  않았다는 것이다.

이처럼 서민들의 체감경기가 썰렁한 것은 통계지표의 현실생활 반영도가 떨어지 기 때문으로 지적됐다.

서민생활에서 가장 중요한 지표인 물가는 올해들어 계속 하락하고 있지만 가장  민감한 물가지표인 중국의 집값은 올해들어 급등하고 있다.

특히 베이징, 상하이, 선전, 광저우 등 대도시 중심가의 주택값은 30% 가량 뛴  것으로 보도되고 있다.

이는 중국의 CPI가 주택가격 변동을 민감하게 반영하지 못하는 구조이기 때문이 다. 중국 CPI는 `거주'' 관련 물가를 계산할 때 집값을 사용하지 않고 임대료를 사용하며, 임대료가 CPI에서 차지하는 비중은 13.2%로 국제 표준 30%와 미국의 38%보다낮다.

과거 돼지고기와 식용유가 물가에서 중요한 위치를 차지하다 최근 주택가격이   중요변수로 떠오른 중국에서 과거 잣대의 CPI가 현실을 제대로 반영하지 못하는  것이다.

중국은 2분기 GDP성장률에서 투자가 차지하는 비중이 87%에 달한 것으로 추산됐 다는 점도 체감경기를 싸늘하게 만들고 있다.

중국이 작년 말 이후 추진하는 4조위안(760조원)의 내수활성화정책은 대부분 국 유기업이 담당하는 철도, 도로 등의 토목건설분야에 투입돼 중소기업이나  민영기업들은 큰 혜택을 보지 못하고 있다.

또 국유기업들은 잉여투자금과 수익금을 관련 산업에 재투자하지 않고 주식이나 토지 등에 투자하고 있어 일자리 창출에 도움을 주지 못하고 있다.

이 결과 중국의 GDP는 뚜렷이 성장했지만 대부분 사람들은 일자리를 찾기  어렵 고 소득이 상승하지 않았다고 느끼는 것이다.

중국에서 대학 졸업 후 외국 대학 연수까지 다녀온 張씨(26)는 "한달 월급이  1 천800위안 밖에 되지 않아 집세 1천위안을 내고 나면 생활비가 부족해 매달  부모로부터 1천위안을 받아쓰고 있다"면서 "정부 통계가 실물경제를 정확히 반영하지 못하는 것 같다"고 지적했다.
     
  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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